목록광해군 (1)
일년, 한달, 일초라도 같이 하지 않는다면
오항녕의 『광해군, 그 위험한 거울』은 메타역사서술로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. 광해군을 통해 근대주의 역사관의 폐해를 증명하려고 한다는 점, 그리고 이를 통해 좀 더 바른 역사서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점 때문이다. 사실 이러한 주장이 길게 언급되지는 않으며, 그것도 머리말과 프롤로그에서 언급된 것이 전부이다. 나머지 분량은 광해군의 시대를 초기와 중기, 말기로 나누어 그 속에서 “광해군 시대 시스템의 작동, 사람들의 비전 또는 욕망, 사건의 우연성” 등을 보여준다.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머리말과 프롤로그에서 오항녕의 주장을 뒷받침해준다는 점에서, 이 책은 광해군에 대한 역사서술을 통해 역사서술의 방법을 이야기하려는 책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.조선시대 광해군은 연산군과 함께 대표적인 폭군으로 평가받았다. 형..
책
2013. 8. 4. 20:49